전체서비스

[유천의 세상이야기] 묘연한 김정은 신병 상황
[유천의 세상이야기] 묘연한 김정은 신병 상황
  •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 승인 2020년 04월 30일 15시 5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01일 금요일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문제가 코로나19를 제치고 국제적으로 핫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언론 브리핑 도중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매우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신병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트럼프는 이어 “그가 좋기를 바란다. 그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분도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발언에 대한 유추해석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다. 그가 중태라는 설과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설 등 여러 설이 얽히고 설히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혼란을 부추기는 양태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트럼프의 이같은 언급으로 ‘김 위원장이 살아 있음’을 트럼프 대통령이 확인한 셈이됐다.

앞으로 상당기간 CNN의 보도로 시작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그가 언론에 나타날 때까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말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파견됐다고 보도했고,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역에 정차해 있는 위성 사진을 보도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김정은 사망 가능성’을 언급한 내용을 올렸다. 이글이 게시되자 포털 네이버에서 지금까지 엄청스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장성민 대북소식통이라며 ‘김정은, 사실상 사망한 듯’ 또 ‘…회생 불가 추정’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유력 일간지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상황실장 장성민 ‘김정은 사실상 사망상태’” “김정은 사실상 사망” “‘DJ 참모’ 장성민 ‘김정은, 의식불명 코마 상태…중국 의료진 23일 급파’” “장성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 등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들 뉴스는 언론이 직접 취재한 내용이 아니라 장성민 이사장이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언론이 기사화한 것이다. 그의 발언을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전하거나 일각의 ‘주장’이라고 하거나 비판적인 견해를 덧붙인 보도도 있지만 적지 않은 언론은 그의 발언만을 제목에 담아 사실처럼 느끼게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언론의 이같은 김정은 신병에 대한 여러 가설에 대한 논조에 “김정은 위원장 원산에서 정상적인 집무 수행 중”이라며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다”고 언급을 하고 있다. 윤상현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며칠 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이같은 언급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중설’에 의혹의 군불을 지폈다. 그는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은 것 같다”며 “최근 평양이 봉쇄되는 등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은 김 위원장의 아내나 여동생 또는 측근들뿐”이라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도 이틀간 비밀에 부쳐졌다면서 당시 북한 외무상도 공식 발표 한 시간 전까지 해당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김정은 위원장의 신병을 둘러싼 언론의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