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명 완치 후 양성 판정…"재확진자 통한 감염 사례 없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23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식 음압 카트로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코로나19가 완치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경산시에서는 최근 20여 일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1명)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역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30일 현재까지 20명이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재확진 판정을 받은 A(여·45, 경산시 중방동) 씨는 지난 3월 8일 첫 확진된 이후 포항의료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3월 29일 퇴원했으나 약 한 달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B(여·50, 경산시 사동) 씨는 지난 2월 26일 첫 확진 이후 포항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3월 24일 퇴원했으나 34일 만에 재확진됐으며 C(여·55, 사동) 씨는 자가격리 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해제됐으나 42일 만에 재확진 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지역의 한 대중목욕탕에서는 여탕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 목욕탕은 전날 다녀간 이용객이 재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소독 등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모(64·경산시 갑제동) 씨는 “의료인인 자녀들이 대중목욕탕은 위험하다고 해서 3개월 동안 목욕탕 출입을 않고 있다”면서 “한 지인은 목욕탕에 가다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을 듣고 되돌아왔다고 하더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경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재확진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재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없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죽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염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동안 추가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확인한 후 방역소독을 하고 이틀간 업장을 폐쇄했으나 최근 재확진자 방문 업소는 방역소독과 환기를 마치고 4시간 후 업장을 열도록 하고 있다.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에서는 지난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0일 현재까지 6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37명이 완치 후 퇴원했으나 완치한 뒤 20명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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