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안방서 NC와 개막전 시작으로 대장정 돌입
용병 3총사 연습경기 맹활약…마무리 오승환 합류도 호재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2회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이성규가 동점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가 겨울잠을 넘어 봄의 중턱에서 마침내 팬들과 만난다.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다.

최근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마침내 5일 어린이날 대장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비록 직접 야구장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프로야구가 재개된 것 만으로도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사령탑을 맞이하며 새로 태어난 삼성라이온즈는 5일 NC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 홈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투타 모두 하위권을 기록,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의 4번 타자를 담당했던 러프도 팀을 떠났고 김한수 감독도 물러났다.

변화를 선택한 삼성은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이 새로운 사령탑에 올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겨울 내 땀을 흘렸다.

다행히 러프의 빈자리는 살라디노가 수비는 물론 연습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타격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최충연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졌지만 마무리 오승환이 돌아온 만큼 시즌 초만 견딘다면 후반기 올라갈 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우규민의 구위가 올라오면서 오승환이 돌아올 때까지 삼성의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도 지난해와 달리 두 외국인 선수에게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합류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연습경기 기간 동안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했으며 일본 시절과 다르게 탈삼진 능력도 보여줬다.

지난해 후반기 합류, 강속구로 기대감을 보여줬던 벤 라이블리는 적응력이 높아져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두 선수는 25일 한화 전에서 7이닝을 합작하며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백정현도 연습 경기에서 2차례 등판, 10이닝동안 8안타, 4사구 4개,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통산 NC 강해 자가격리로 등판 간격이 맞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채흥과 원태인 등 신인급 선발 투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삼성의 올 시즌이 달려있다.

한편 삼성은 개막전 시구자로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을 선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말 코로나19가 대구를 강타하자 호소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의료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회장의 호소문은 의료진들의 가슴을 흔들었고 전국 각지로부터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이 대구로 몰려들었다.

이들의 헌신으로 대구는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고 코로나19 극복의 모범 케이스로 자리잡았다.

삼성은 모든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성구 회장에게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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