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일까지 25일째 50명 이하로 보고되고 있다. 3일 확진자수가 13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지역 발생은 3명에 불과했다. 앞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목표로 △하루 신규 환자 50명 이하 △감염 경로 불명 환자 비율 5% 이하 △방역망 내 통제 여부 등을 제시했다. 이런 기준이 충족돼 이제 생활방역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렇게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잡힌 데는 무엇보다 국민 건강의 최일선에서 밤낮 없이 뛴 의료진 덕분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대구지역 방역에 앞장 설 의료진을 모집해 파견했다. 공중보건의들도 선별진료소 이동검체반을 비롯해 경증환자들이 입원한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의료활동을 펼쳤다. 대한간호사협회도 회원들을 상대로 봉사자를 모집해 파견했다. 자원하거나 자신의 근무지에서 간호사들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불평 없이 환자를 돌봤다. 의료진 뿐 아니라 병원 청소노동자, 방역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내 일처럼 나섰다.

최근 이들 의료인과 봉사자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수어(手語)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 챌린지’, ‘#덕분에 캠페인’, ‘#의료진 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인 뒤 이어서 참가할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16일 시작해 지난달 말로 끝낼 계획이었지만 5월 들어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유명 탤런트·가수·코미디언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정치인과 지방 자치단체장은 물론 일반 국민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권영진 대구시장도 수어 동작과 함께 의료진에게 “코로나와 싸운 당신, 그대가 영웅이고 천사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 극복의 세계 모범이 됐다.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엄지를 올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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