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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황금연휴…경주·울릉도 북적
족쇄 풀린 황금연휴…경주·울릉도 북적
  • 황기환, 박재형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03일 18시 4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04일 월요일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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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관광지에 관광객 몰려…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불구
일부 식당 등 방역 수칙 안 지켜…수박 업소·렌트 업계 반짝 특수
2일 울릉 사동항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독자제공.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 동안 경주·울릉도를 비롯한 지역 대표 관광지 곳곳에는 코로나19로 사라졌던 관광객이 몰리면서 모처럼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시가 관리하는 대릉원, 동궁과월지의 경우 이번 연휴 동안 입장객이 전달보다 4배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일부 호텔의 경우 연휴 첫날인 30일과 지난 1~2일에는 만실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호텔과 콘도가 임시휴업의 아픔에서 벗어나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 황리단길이 관광객들로 넘쳐나면서 비좁은 도로가 차량과 관광객들로 뒤영켜 큰 혼잡을 빚었다. 황기환 기자

특히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의 경우 이번 연휴 내내 젊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비좁은 왕복 2차선 도로에 자동차와 관광객이 뒤엉켜 하루 종일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

초여름과 같은 다소 무더운 날씨로 인해 대본을 비롯한 경주 동해안 각 해수욕장에는 수 백명의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아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코로나19로 받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남산을 비롯한 경주국립공원 각 지구에는 갑갑한 실내를 벗어나 사방이 확 틘 산을 오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이로 인해 국립공원 일부 주차장에서는 주차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황금연휴를 맞아 갑갑함을 떨쳐 버리려는 관광객들이 경주로 몰려들면서 배반네거리, 경주역사유적지구, 보문단지 입구 등 일부 도로에서는 차량의 꼬리가 길어지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일부 식당과 놀이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연휴 동안 황리단길을 비롯한 지역 주요 명소에 위치한 맛집에는 하루 종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져 황금연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이들 업소에 들른 손님들은 대부분이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코로나19 방역수칙상의 건강거리를 지키기에는 무리였다.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한 유명 맛집의 경우, 비좁은 대기실 의자에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 데다, 일부는 서서 줄을 서면서도 앞사람과의 거리두기는 의식하지 않는 모습으로 방역수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보문단지 내에 위치한 한 놀이시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이용객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뒤엉키기도 했지만, 한 줄로 건강거리 실천 등 방역지침을 안내하는 놀이공원 관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울릉도 역시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연휴 첫날인 30일 울릉군을 찾은 관광객 수는 2620명, 다음날인 근로자의 날에는 2320명, 2일 1441명 등 연휴 3일 간 6380여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광객 7만7436명에 비해 대폭 줄어든 1만4795명 수준이지만, 울릉도 상가와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여파의 충격을 딛고 활기와 기대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탓인지 대부분 개인 및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단체 여행자가 주를 이루던 예년에 비해 차이를 보이면서 렌트카의 예약이 차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지역 렌트업계만 깜짝 특수를 누렸다.

울릉군은 이번 연휴 기간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19로 폐쇄한 주요 관광지를 개방하고 관광지 시설물의 집중방역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울릉도 입·출도 관문인 여객선터미널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 및 관광객들의 체온 측정을 위한 공무원 수를 중원하는 한편 관광지마다 공무원을 배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3일 여객선사와 숙박업의 관광객 예약률은 20%대로 현저히 떨어져 연휴기간 깜짝 특수를 바랬던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예년의 징검다리 연휴에 비해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줄면서 하루 입도 관광객 수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며 “관광객들은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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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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