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 확산…잡코리아 조사, 67.7% '만족'
출퇴근 시간·비용 감소 등 장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이 전체 60%를 넘어선 가운데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2.3%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해봤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직장인 중 73.2%가, 중견기업 직장인 중 68.6%, 중소기업 직장인 중 57.6%가 ‘재택근무를 해봤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

조사결과 ‘매우 만족했다’는 직장인이 22.0%를 차지했으며, ‘대체로 만족했다(45.7%)’는 답까지 합치면 67.7%가 ‘재택근무에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면 보통(24.9%)과 불만족(7.4%)이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로 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답도 71.3%를 차지했다.

재택근무 경험자들이 뽑은 재택근무 최고의 장점으로 무려 82.9%(복수선택)가 꼽은 ‘출퇴근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대중교통 등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는 점을 꼽은 직장인도 61.9%나 됐다.

또 △혼자 있는 것 자체로 업무능률이 높아졌다(30.3%) △회의나 전화가 줄어 업무집중도가 높아졌다(22.5%) △일과 가정의 조화를 실감했다(16.2%) 순으로 장점을 꼽았다.

그러나 재택근무로 인한 불편함도 있었다.

재택근무 최악의 단점 1위로는 ‘돌발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다(55.0%)’가 1위에 올랐으며, ‘부서원들의 논의가 필요한 일에 대한 회의 운영이 불편했다(41.6%)’는 답변이 다음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메일/메신저 등 텍스트 기반 소통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36.1%) △회사에 출근해서 일할 때보다 업무에 대한 부담이 더 높아졌다(22.5%)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졌다(16.5%)는 답이 뒤따랐다.

기타 답변으로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보다 일하는 재미가 없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업무집중도’나 ‘업무성과에 대한 부담감’은 회사에 출근했을 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업무집중도는 ‘출근했을 때와 비슷했다’는 답변이 37.9%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집중도가 더 높았다(31.9%)’‘업무집중도가 더 낮았다(30.1%)’가 비슷한 비율로 뒤따랐다.

‘업무성과에 대한 부담’도 ‘출근했을 때와 비슷했다’는 답변이 52.6%를 차지했으며, ‘업무 부담이 더 높았다(29.2%)’‘업무 부담이 더 낮았다(18.1%)’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재택근무의 효율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택 내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는 △상사나 동료와의 상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메신저(49.0%) △관리자의 원활한 업무 피드백(40.5%) 순으로 필요하다는 답변이 높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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