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 사칭 수억원 챙겨

대구경찰청
은행 직원을 사칭, 수억 원을 챙겨 보이스피싱 조직에 보낸 50대가 검거됐다.

대구경찰청은 4일 은행 채권팀 직원이라고 속인 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2억여 원을 가로챈 A씨(56)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대구를 비롯해 경북·경남·부산일대를 돌며 총 24회에 걸쳐 총 2억6700만 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다.

A씨는 지난달 29일 경남 창녕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는 같은 날 밤 10시 27분께 “보이스피싱 당한 것 같고 현금 2500만 원을 줬는데 대구로 간다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달아나고 있는 가운데 택시기사와 경찰이 통화한 것을 알아채 택시를 갈아탔다.

이후 달서구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송금하려는 순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돈을 받아 송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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