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시민참여형 상시방역체계 구축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코로나19 정부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시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5일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행정명령으로 발동했다. 1주일간의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친 후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5월 13일부터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연장, 도서관, 체육관 등 대구시가 운영하는 실내 공공시설 테니스장 △파크 골프장 등 실외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의 휴원을 연장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과 연계한 대구시 대응 방향과 관련, ‘조금만 더 참고 조심하자’는 호소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대구에 맞게 확대 강화한 7대 기본생활수칙을 지켜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권 시장은 정부의 개인방역 5대 기본 수칙에 비해 강화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받기와 새로이 추가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집회·모임·회식 자제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도 불구하고 5월 황금 연휴로 인한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모니터링 하면서 상황에 맞게 더 강화된 시설별 방역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대구시가 운영하는 실내 공공시설의 휴관을 5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

또 축구장,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실외 체육시설은 휴장 기간을 1주일 연장해 5월 13일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5일 개막한 프로야구와 5월 8일 예정된 프로축구는 최소 2주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아울러 코로나 19로부터 가장 취약한 대상인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보호를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생활복지시설은 향후 2주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과 관련해 5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교육부 방침과 관련해서도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대구시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어린이집은 5월 말까지 휴원을 연장키로 결정했으며, 유치원의 휴원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대구시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검토 중이다.

권 시장은 “아직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무증상 감염자인 조용한 전파자가 상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지금 대구의 상황은 일상으로의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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