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김천여고 모의훈련 참석…학교 감염병 대응 보완점 등 논의

유은혜 부총리와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개인 손 소독제를 사용해 보고 있다. 박용기 기자
유은혜 부총리와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개인 손 소독제를 사용해 보고 있다. 박용기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김천시 김천여자고등학교에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모의훈련에 참석해 등교 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모의훈련은 우리나라 전역 및 김천시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과 교사가 체온이 37.7℃로 미열 외 다른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유증상자 A 양(1학년) 발견(시나리오 1), 아버지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고 37.8도의 발열을 보인 코로나 19 의심환자 B양(3학년) 발생(시나리오 2), 그리고 이후 B양과 B양 아버지 모두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정(시나리오 3)된 상황을 가정해 각 상황 시 학교 및 교육지원청, 관계 기관 등의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의 경우 교과 교사는 보건 교사에게 A 양의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A양과 본인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어 교무부장에게 지정교사(담임 또는 부담임)가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연락하고 지정교사가 도착할 때까지 교실 창문을 열고 반 학생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손 소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어 교과 교사는 A 양과 적정거리(2m)를 유지한 채 1층에 있는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해 코로나 19 증상을 지속해서 관찰한다.

담임교사는 A 양과 같은 반 학생 중 추가 발생자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 교사에게 통보한다.

유은혜 부총리가 김천여고 코로나 19 일시적 관찰실을 방문해 방역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학교 보건교사는 학교장 및 교육지원청, 지역 보건소에 보고하고 B양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급 전체및 교사, 담임, 교과 교사, 이외 밀접 접촉자들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하고 고위험군 포함 여부를 확인한다.

이어 다음날 등교 전 37.5℃ 이상의 발열 증상 또는 코로나 19 관련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의 등교 금지 안내문을 학부모에게 발송한다.

담임교사는 B양의 등교중지와 행정조치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각 반의 담임교사는 학생 중 밀접 접촉자와 추가적 유증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B양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밀접 접촉자들은 B양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한다.

B양과 B양 아버지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1, 2학년 담임교사는 반 학생들의 결석·조퇴·지각 사유 확인과 의심환자를 파악하고 등교 학생이 건강상태를 매일 4회 확인해 학년 부장에게 보고한다.

또한 3학년 부담임은 자택 격리 및 등교중지 학생에게 자가격리 지침 및 생활지도를 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를 학부모에게 안내하며 자가 격리된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2회 모니터링 하고 특이사항을 보건 교사에게 알린다.

학교 교장 및 교감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시설 소독 범위를 결정하고 해당 건물의 일시적 이용제한을 검토한다.

또한 교직원 중 1명을 전담 관리인으로 지정해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와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도록 하고 교육청 및 보건당국과 협의로 휴업을 검토한다.

모의훈련 후에는 교육청과 방역 당국 관계자, 감염병 전문가가 함께 모의훈련 결과를 분석하고, 학교의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의훈련에는 유은혜 부총리 외에도 송기동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충섭 김천시장,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 김한수 김천다수초 교장(초등대표), 주광석 김천예고 교장(중등학교 대표). 지역 보건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유 총리는 모의훈련에 앞서 원격 수업 중인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보건실, 급식 시설, 일시적 관찰실 등을 찾아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모의훈련은 동국대 의과대 유석주 교수의 총괄 진행으로 김천교육지원청 김천보건소, 안중열 김천여고 교장과 교직원 등이 참여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여러 차례 개학이 연기가 됐고 원격 수업이라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몇 달을 지내왔다”며“이렇게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많은 분이 고생하고 학생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되면서 혹시라도 더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놓치는 점은 없는지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하고 챙겨야 할 때”라며“등교수업 하게 되면 가장 걱정하고 중요한 일이 학교 내 유증상자나 확진자가 생기는 경우 어떻게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신속하게 조치 취해 확산 방지할 것인가로 오늘 모의훈련은 이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실·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점검반을 구성해 이날부터 11일까지 전국 48개 학교의 등교수업과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고3이 이달 13일 첫 등교수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20일에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