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발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선정에서 포항이 탈락한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후보지로 나주와 청주 지역이 우선 협상지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가속기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정부에서도 국가 과학기술 연구와 산업발전을 고려한다면 경북 포항이 최적지가 될 것임을 확신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가속기 집적화를 통한 국가 과학과 산업 발전에 기여라는 우리의 의지가 퇴색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경북도는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기존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성능향상을 통해 연구개발과 산업지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형 국책사업인 경주 양성자가속기의 100mev에서 200mev 확장사업을 조속히 시행할 것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 개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신규 가속기 구축과 관계없이 경북의 독자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과학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경식 의장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항은 경주와 함께 가속기 집적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그 어느 곳보다 가장 큰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차 평가에서부터 탈락된 것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장 의장은 “국가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대규모 국책사업이 원칙에 입각한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이번 후보지 결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아직도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관행이 지속되는 것 같아 깊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장 의장은 “정부는 국책사업과 관련한 결정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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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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