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 배분한 금액 715억·직접 지정 기부 426억 규모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에 총 1141억 원의 성금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또 중앙(정부)에서 성금을 받아서 대구시로 배분한 금액은 715억 원에 이른다.

또 국민이나 시민들이 대구를 지정해 모금된 기부금 규모는 426억 원이다.

이를 구분하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265억 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161억 원의 코로나 기부금이 모금됐다. 이 중 395억 원은 집행됐고, 잔여금은 31억 원이다.

주요 지출 내역을 보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지원될 마스크·체온계 구매 등에 43억 원이 쓰였다. 해외 유학생 기숙사 격리와 관련해 경북대·계명대 등 지역 13개 대학(352동) 방역소독 등에는 13억 원이 지출됐다. 보건소 및 병원 긴급 의료용품(52억4000만 원)과 감염병 전담병원 내 이동식 음압기 등 의료시설 확보(14억 원)에도 지원됐다. 자가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생필품 세트 및 비상식량 구매에는 8억5000만 원이 사용됐다.

이밖에 취약 계층·임대주택·사회복지시설에 손 소독제 배부(26억 원), 시민 마스크 배부(80억 원)에도 기부금이 요긴하게 쓰였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중앙단위에서 모인 기부금 중 392억원이 대구에 별도 배분됐다. 이 돈은 저소득층 지원, 생필품,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에 쓰였다.

중앙 배분금은 기초 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7만 명에게 온누리상품권(177억 원)을 지급하는등 전액 집행했다.

대구 시민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 기 부물품도 홍수를 이뤘다. 대구로 지정 기탁된 각종 의약품·식료품은 총 1060만 여점에 이른다. 이 중 1047만 점이 이미 배부됐다. 기부 물품 가운데는 제주도에서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생필품 꾸러미를 만들어 보내는가 하면 노인요양시설에 보내달라며 포장용 오리백숙 2000개를 보내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부금품에는 현금에서부터 먹거리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었다”면서 “나머지 기부금품은 향후 대구기부금조정협의회 의결을 거쳐 시민참여형 방역물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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