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이끌어갈 새 원내대표에 대구 출신 5선 주호영(60·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은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종배(3선, 충북 충주) 의원이 선정됐다.

주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권영세(4선·서울 용산) 의원을 누르고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에서 59표를 얻어 권 의원(25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는 총선 패인 진단에서부터 84석으로 쪼그라든 당을 추슬러 180석 거대 여당에 맞설 대안도 제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총선 패인과 관련해 “절박한 집권 의지가 없었고, 마지막 선거 관리도 실패했다”고 진단하며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주저앉을 수도 없다.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 수권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당내 최대 현안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선 “8월 이전의 조기 전당대회(전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거대 여당에 맞서 국회에 집중해야 하는데, 반성도 없이 전대에 들어가면 당내 분열적 요소가 많다”며 “(김종인 내정자와) 양자 협상이 필요하다. 당선자 총회에서 의사결정하고 저쪽이 받을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