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특별연설…"정부, 경제위기 극복에 역량집중…세계의 모범 되겠다"

문 대통령, “위기, 기회로 바꾸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지금은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실로 막대하다. 고용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벼랑 끝에 선 국민의 손을 잡겠다.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며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비진작과 관광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도 경제의 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비와 경제활동에 활발히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다"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는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축적·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의료·교육·유통 등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도시와 산단, 도로와 교통망, 노후 SOC 등 국가기반시설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화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의료와 교육의 공공성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가 충분히 지켜질 수 있도  록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원격진료 등에 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민간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위기극복과 함께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대담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신속 과감한 집행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