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서울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말부터 첫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5월 6일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해당 기간 클럽 방문자수는 7000명에 달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발생은 26명, 해외유입은 8명이다.

지역발생 신규확진자 26명 중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4명이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18명, 접촉자는 6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이후 총 54명까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클럽 직접 방문자는 43명이며 가족·지인·동료 등 2차 감염된 접촉자는 11명이다. 3차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54명 환자 중 무증상으로 진단된 경우는 약 30%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지난 2일 ‘KING 클럽’을 방문한 사례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월 2일 이전에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사례를 확인하고 지난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기간을 확대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방문자 수는 6000~7000명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신규확진자들 중 20∼30대 젊은층이 많다”며 “증상과 상관없이 클럽을 방문하신 분들은 모두 다 검사를 하도록해 무증상 상태에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끔 많은 홍보와 검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확진환자들이 해당 클럽에 머물렀던 시간과 그 공간에 같이 있던 접촉자들을 특정하기 어려워 그 기간 동안 방문한 인원 전체를 노출자로 보고 있다”며 “밀폐되고 밀접한 노출이 있었던 만큼 양성률은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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