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훼손·차량 통행 불편…시공사 "5월 말께 공사 진행"

경주시 강동면 왕신교 교체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주변 미관을 헤칠 뿐만 아니라 통행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경주시 천북면과 강동면을 연결하는 지방도 945호선의 왕신교 개체공사 현장이 1년 넘게 공사를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어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왕신교 개체공사는 경상북도남부건설사업소가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은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왕신교를 개체키로하고, 지난 2016년 5월 예산 40여억 원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왕신교는 지난 2013년 11월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D등급으로 지정을 받아 29t 이상의 차량과 건설기계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대신 왕신교 관리처인 경상북도는 29t 이상 차량과 건설기계에 대해 국도 20호선과 국도 7호선, 그리고 군도 13호선 등을 거쳐 15.8 km를 우회토록 조치했다.

이로 인해 인근 경부고속도로 경주 건천IC와 포항을 연결하는 산업도로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왕신교 인근의 수많은 공장들이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10여 km를 우회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접에 건설키로 한 새로운 교량도 공사 진행이 지지부진하면서 당초 공기를 1년이나 넘긴 상태로, 차량통행 불편을 물론 안전에도 우려를 낳고 있다.

내하력 부족으로 D등급을 받은 왕신교 개체공사는 왕신저수지 가장자리를 지나는 기존 다리 인근 30여m 지점에 폭10.5m 길이 126m를 지난해 4월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2016년 5월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 다리 교각과 상판 등 다리의 모습이 갖춰진 상태로 공사진척이 됐지만, 지난 2018년 연말께부터 더 이상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가 중지된 현장에는 곳곳에 녹물이 배어 나오거나, 각종 기자재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는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미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차량통행 불편도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다리와 도로 연결 부분 지주들과의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공사 기간이 계획보다 늦춰지고 있다”면서 “모내기 철이 끝나고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는 이달 말께부터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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