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피아노 독주회, 23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피아니스트 이지민 교수.

" 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갖게 됐습니다."

포항서 출생한 이지민(32)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 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갖는 이교수는 만 4세때부터 피아노를 시작, 9세에 이미 포항시향과 모차르트 협주곡 KV 488을 협연할 정도로 피아노 신동으로 불렸다.

예원학교 재학시절 이화경향콩쿠르 1위, 서울시향과의 협연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1992년에는 예원학교 졸업당시 이화예술학원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서울 예고 입학 후에는 바로 러시아에 유학, 그 해 10월 유럽 쇼팽 콩쿠르에 최연소로 참가, 2위없는 3위 및 콘체르토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국제 브리튼 페스티벌 초청 상트페테르부르그 시향과 협연, 독일쇼팽협회 초청 순회연주, 불가리아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이지민교수는 포항에서 오랜 세월 외과 병원을 운영해온 의사를 아버지로 두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건반악기를 잘 다루는 딸의 재능을 발견, 뒷바라지에 소홀하지 않았다. 자신의 노력과 부모님의 정성으로 오늘에 이른 이지민 교수는 1994년에 고전파 음악의 정통적인 해석을 찾아 빈 국립음대로 옮겼다.

세계적인 연주가이자 교육자로 유명한 한스 라이그라프 교수의 문하에 들어가 2004년 잘츠부르그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최고 성적으로 M.A.학위를 받을 때까지 수학했으며, 이 사이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빈에서 뵈젠도르퍼 콩쿠르와 스타인웨이 콩쿠르를 석권하는 등 꾸준히 기량을 연마했다.

동시에 빈 국립음대에서 실내악을 전공, 2005년에 역시 최고성적으로 M.A. 학위를 받았으며 에스토니아 탈린 국제 실내악 페스티벌 초청 연주, 영국 International Musician's Seminar 참가 등을 통해 이 분야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왔다.

이지민 교수는 2007년 교수공채에 합격, 그 해 3월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건반악기과에 부임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국내와 유럽 각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그는 올해 초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그간의 연주실황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의 국영방송과 MBC 등에서 방송된 바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 이지민교수가 연주할 곡목은 바흐의 파르티타 2번 BWV826, 베토벤의 판타지 Op.77과 쇼팽의 발라드 1, 2, 3, 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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