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4일 검토 중…통합, 주 원내대표 복귀하는 대로 결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1만5000여 건의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본회의를 한차례 더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친상 중이라 15일 본회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14일 5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임시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는 법안은 n번방 재발방지법과 과거사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 비쟁점 법안이라는 게 김 총괄수석의 설명이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밀린 숙제를 21대로 넘겨선 안 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 차관제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공공의대 설립법안, 출입국관리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또 고용보험 대상 확대법과 국민취업지원제도 법제화를 위한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 제정안을 거론하며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 심사에서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용보험제 단계적 도입과 관련해 박광온 최고위원은 “단계적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김해영 최고위원은 “정부와 국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재원 마련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는 기자회견을 열고 “5월 임시회를 열어 과거사법과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을 처리하라”고 통합당에 요구했다.

통합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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