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 수락 여부 이목집중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이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김종인 비대위’ 구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재선그룹과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임기를 두고는 ‘올해 8월까지’, ‘연말까지’, ‘내년 4월 또는 그 이후까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찬성하는 이들은 “비상상황이 오래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지금 다른 길을 찾으면 너무 혼란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에게 올해 연말, 내년 초까지는 일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조만간 김 내정자의 임기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반드시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이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며 “조기 전당대회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자강론을 펴고 있다.

이처럼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지난 경선과정에서 “임기 3개월의 비대위원장직을 누가 맡으려 하겠느냐”며 “추후 당선인 들의 의견을 수렴해 김 내정자와 임기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주호영·이종배 원내사령탑이 김종인 비대위 추진을 강력 시사한 가운데 통합당은 조만간 김 내정자와 임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명의 재선 당선인들도 지난달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재선 그룹은 이번 주 회동을 갖고 김 내정자의 임기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경북지역 한 재선의원은 “거대 여당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이뤄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하루빨리 비대위를 구성해 당 혁신은 물론 선거 참패의 원인 분석과 향후 방향을 제시 할 ‘백서’를 만드는 등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의 김 내정자 영입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어느 선에서 결정 될지, 김 내정자가 수락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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