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66.2% '채용 유리' 응답…대기업 지원자는 '공채' 선호

지난해 현대차 그룹이 수시 채용을 도입한 뒤 SK그룹 등이 가세키로 하는 등 수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직자들도 수시 채용이 취업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 봤다.

1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 876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유리한 채용’를 조사한 결과 66.2%가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목표 기업 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중소기업(83.9%)·외국계기업(76.7%)·중견기업(73.5%)·벤처/스타트업(65%) 지원자들은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대기업(41.1%)과 공기업(54.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대기업 지원자들은 유일하게 ‘공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사람(58.9%)이 ‘수시 채용이 유리 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많았다.

전공에 따라서는 예체능계열(77.9%)·인문/어학계열(72.3%)·사회과학계열(65.9%)·이/공학계열(61%)·상경계열(60.4%) 등의 순을 보였다.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 같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그때그때 지원이 가능해서’가 72.1%(이하 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31%) △필요 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8.8%)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6%)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18.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수시 채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응답자의 89.7%가 ‘실제로 입사지원 시 공개 채용보다 수시 채용 위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시 채용에 대한 긍적적 응답은 최근 수시 채용이 확산 되는 추세에 대해서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으며, 92.8%가수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질문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70%, ‘부정적’이라는 답은 30%에 그쳐 긍정적 태도가 2배 이상 높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시즌에 몰리지 않아 여러 기업에 지원 가능해서(55.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실무 역량 평가 문화가 정착될 것 같아서(36.5%) △다음 채용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35.6%) △채용 규모가 늘 것 같아서(35.2%) △직무 중심 채용으로 향후 전문가가 될 것 같아서(20.4%) 등을 꼽았다.

구직자들은 또 48.2%가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하는 등 수시 채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희망 직무 및 기업 명확히 결정(34.7%) △전공 등 희망 직무 관련 지식 배양(33.9%) △인턴·아르바이트 등 희망 직무 관련 경험 쌓기(29.6%) △취업포털·카페 등에서 정보 탐색(28.5%) △희망 기업·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17.9%) 등 공고 확인과 직무 적합성 평가 대비에 특히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채가 유리하다고 응답한 구직자들(296명)은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7.9%)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44.9%)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0.2%)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24%) △공개된 일정과 프로세스로 채용 비리가 적을 것 같아서(23.3%) 등을 들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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