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양극재 공장 2단계 생산라인 준공

양극재 광양공장 준공식에서 사업 관계자들이 스위칭 온 세레모니로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체제를 확대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시대 핵심으로 떠오르는 미래차 시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14일 김영록 전남지사·김명환 LG화학 사장·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2단계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연산 2만5000t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이 준공되면서 광양 양극재 공장은 기존 5000t규모에서 3만t규모로 확장됐으며, 구미공장 1만t을 포함하면 연산 4만t체제를 갖추게 됐다.

광양공장의 확장 준공은 퀀텀점프라 불리울 만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양산 기반을 적기에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코로나 19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배터리소재 사업의 선제적 투자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에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과 부지 전경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 5203㎡ 규모의 하이니켈 NCM 양극재 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최대 연산 9만t까지 확장가능하다.

양극재란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된다.

전기차 1㎾h 당 2㎏의 양극재가 사용되며, 현재 t당 가격이 약 2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양극재는 원료 조성에 따라 LCO·NCA·NCM 등으로 구분되며,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하이니켈 NCM계 양극재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다.

따라서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중국·미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에 공급된다.

특히 광양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원료·전구체·반제품·제품을 실시간으로 자동 이송하는 시스템 및 자동화 창고와 제품설계·공정관리·출하관리가 일원화된 통합관제 센터를 운영하는 등 높은 생산성과 안정적 품질관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9년 61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 2025년에는 2200만대로 퀀텀점프라 불릴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양극재 시장도 2019년 46만t에서 2020년 61만t, 2025년에 275만t으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증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시켜 미래수요에 대비함으로써 오는 2023년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양극재 9만t까지 증설 투자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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