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곳 중 1곳, ‘블라인드 채용 도입’

국내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649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원 채용’ 관련 조사를 한 결과 63.3%가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직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1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35.8%·이하 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아 중소기업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기에 올 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전형을 진행할 수 없는 것(33.8%)도 중소기업 구인난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외 ‘상대적으로 연봉수준이 낮아서(25.8%)’‘채용을 진행해도 뽑을 만한 인재가 없어서(25.8%)’‘직원 복지제도가 다양하지 못해서(17.5%) 등도 직원 채용이 어려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처럼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49.2%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 분야는 △생산/현장(34.2%) △판매/서비스(29.8%) △국내영업(16.0%) △마케팅(1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직급을 묻는 질문에는 사원급(66.1%)과 주임/대리급(24.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AI·블라인드 채용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블라인드 채용을 활용한 기업은 18.2%에 그쳤다.

이어 ‘도입 예정’이란 답변이 33.6%였고, ‘도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절반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AI채용을 활용한다는 기업은 13.3%로 더 낮았으며, ‘도입 예정’이란 답변은 34.7%에 그쳤지만 ‘도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52.1%로 절반이 넘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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