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건설 현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석유화학 제품·경화제 및 억제제의 개발 및 생산전문 중소기업인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현대정밀화학이 개발 중에 있는 천연 먼지억제제를 토사 및 도로 등 건설현장에서 사용이 적합하도록 배합 및 살포 기술을 공동개발하게 된다.

이날 협약은 그동안 건설현장의 비산먼지를 환경친화적인 저감 방안을 모색하던 포스코건설측이 최근 현대정밀화학이 식물을 주원료로 하는 천연 고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동기술 개발을 제안해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부터 새로 개발된 비산 방지제를 평택지제세교 부지조성 공사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토사에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와 함께 기존 사용하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작업·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공사현장 도로에도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등 건설현장 전체에 먼지발생량이 3191mg/Sm³에서 1087mg/Sm³로 약 1/3 수준으로 감소했음, 작업시간역시 매주 48시간에서 2.5시간으로 1/24 정도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협약으로 토사의 종류·공종·도로의 상태별로 표준 배합 비율과 살포 기술을 포함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토사를 방진망으로 덮거나 물을 뿌리는 비용을 절감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먼지 비산 방지 억제제는 화학합성물질로 된 것밖에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먼지억제제 상용화 기술이 성공하면 포스코건설은 향후 친환경 먼지억제제를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신기술 인증’과 정부기관의 사용 허가를 획득,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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