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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관중 개막전 DGB대구은행파크 가보니
사상 첫 무관중 개막전 DGB대구은행파크 가보니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17일 20시 2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18일 월요일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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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클럽이 준비한 만개의 깃발 팬 대신 만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6일 대구FC의 K리그 1 홈 개마건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비록 팬들이 집접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지만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 각종 현수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장갑 꼭 착용하셔야 됩니다”

대구FC의 K리그1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16일.

대구를 축구도시로 만든 DGB대구은행파크 주변은 지난해 같이 넘쳐나던 팬들의 발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포항을 상대로 TK더비가 펼쳐졌지만 경기장 주변 주차장은 빈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팬들의 발길이 사라지자 경기장에 입점한 음식점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식당 내 대형 화면으로 대구의 경기를 지켜보려는 팬들이 있었지만 2~3 테이블에 불과했다.

확장공사를 끝낸 팀스토어도 지난해와 같이 몰려드는 팬들은 없었다.

그럼에도 몇몇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구입하고, 마킹을 하려고 기다렸다.

각 입장문은 닫혀 있었으며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닫힌 입장문은 무관중 경기가 펼쳐진다는 안내 현수막이 팬들의 발걸음을 대신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6일 대구FC의 K리그 1 홈 개마건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비록 팬들이 집접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지만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 각종 현수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입장문은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 입출입할 수 있도록 2곳만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고 대구의 경우 직격탄을 맞은 만큼 어쩔 수 없는 풍경이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소속과 연락처, 방문 목적을 적어야 한다. 열화상카메라로 살펴본 뒤 구단 직원들이 일일이 열을 체크 했다.

이후 구단에서 준비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나눠줬으며 마스크는 물론 장갑을 착용해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이동 시에도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했다.

기온이 30℃ 내외를 기록한 만큼 장갑은 금세 땀이 찼다. 잠시 벗어 놓으면 구단 직원들이 찾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팬들의 함성이 없는 경기장은 썰렁함이 배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내 경기는 달아올랐고 비록 녹음이지만 응원가가 힘차게 흘러나왔다.

대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전매 특허 응원인 발구르기 응원이 진행됐으며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야유 소리도 넘쳤다.

관중석은 대구 엔젤클럽이 준비한 만 개의 깃발이 팬들을 대신해 만원을 이뤘다.

곳곳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으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문구의 현수막도 빠지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6일 대구FC의 K리그 1 홈 개마건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비록 팬들이 집접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지만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 각종 현수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S석은 대구의 마스코트인 빅토와 리카 인형의 차지였다.

구단은 팬들의 응원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인형을 지역 아동들에게 주는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을 마련했다.

팬들의 호응에 목표인 2020개가 매진됐다.

포항과 대구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홈 개막전을 꼭 이겨 고생한 대구 시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팬들이 있어야만 선수들이 고비가 왔을 때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다”는 말로 팬들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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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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