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 문형욱(대화명‘갓갓’)이 18일 오후 안동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텔레그램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25)의 얼굴이 18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n번방’ 개설자인 문 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이날 처음 포토라인에서 대중에게 얼굴이 공개된 문 씨는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 공개에 대한 심정’에 대한 질문에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왜 경찰에 스스로 나갔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나갔다”고 말했다.

범행목적의 질문에는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피해자는 전부 50명 정도이다”고 말했다. ‘성폭행을 몇 번이나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3건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n번방’최초 운영자 문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반복적이고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며 문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n번방’ 관련 피의자 얼굴 공개는 ‘갓갓’이 세 번째로 앞서 포토라인에서 얼굴이 공개된 ‘박사’ 조주빈은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부따’ 강훈은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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