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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코로나19, 자연·문화 예술로 극복을
[특별기고] 코로나19, 자연·문화 예술로 극복을
  • 홍영숙 수피아미술관 관장
  • 승인 2020년 05월 18일 17시 5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19일 화요일
  • 18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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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숙 수피아미술관 관장

코로나19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 예술테마여행도 코로나19를 떨쳐버리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뉴스다.

등산객이 크게 늘어난다는 뉴스나 미술관이나 음악공연장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을 잇는다니 솔깃하다.

코로나19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판국에 살짝 비켜선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예술 공연장에 관객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는 신선하기까지 하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같은 뉴스를 읽는 독자들도 힘이 불끈 솟을 것 같다. 문화예술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 또한 코로나19로 숨 막히는 이즈음에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심호흡을 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토요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코로나 19사태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침체된 지역문화 회복을 위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광장 콘서트에는 생활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마무리됐다. 참으로 다행스럽다. 대구미술관 대구콘서트하우스도 생활속거리두기를 전제로 개관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우리 미술관은 이미 지난주 개장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관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 미술관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그렇다. 우리 미술관은 숲 속에 있다. 2019년 5월에 문을 연 수피아미술관이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있다. ‘수피아’는 ‘숲이야’에서 왔다. 대지 면적이 68만 평인 대규모의 숲 속에 자리해 붙여진 이름이다. 숲을 풀어서 발음하면 ‘수피아’다. 전국최대 민간정원인 수목원이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진다. 공룡테마파크에 캠핑장을 두루 갖춘 복합 테마랜드인 ‘수피아미술관’은 다양한 공연도 함께 이루어지는 숲 속의 전시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미술공간이다.

2019년 5월 첫 전시 ‘어른들은 누구나 어린이였다’를 시작으로 두 번째 기획전 ‘판타스틱 유토피아’에 이어 현재(3월 27일~7월 19일)는 ‘우리에게 온 숲’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간 미디어 작가 이이남을 비롯해 EBS 영재발굴단에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어린이 화가 전이수 외에도 대구지역에 거처를 두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리우와 차현욱 작가 등 20여 명의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미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개장 이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한데 주말과 휴일에는 유료 관람객이 수천 명에 달한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수피아미술관은 1년에 4번 3기수로 나누어서 매 기수마다 2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관으로서의 예술 테마 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3시간 지원자들 중에서 선별하여 무료로 진행하는 어린이 미술교육프로그램이다. 어린이 교육 강사(주강사, 보조강사) 2명이 한 조가 되어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미술관 중에서 유일하다. 당연히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첫 번째 기획전이었던 ‘어른들은 누구나 어린이였다’에 이어 두 번째 기획전 ‘판타스틱 유토피아’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테면 ‘모작을 통한 유토피아 탐구하기’, ‘입체공간 설계하기’, ‘자연 체험 표현’ 등은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0~100점을 받았을 정도다. 수피아가 위치한 칠곡군뿐 아니라 가까운 구미와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초등학생 저학년을 1기수, 고학년을 2기수로 나누어 실시하던 것을 2020년 6월(6월 13일부터 11월 28일까지)에는 ‘그림이 있는 숲 이야기’라는 주제로 3, 4, 5, 6학년을 대상, 무료 진행한다. 4월 말의 계획이 6월 13일로 연기된 것은 코로나 19 때문이다. 곧 준비된 기획전이 열린다는 생각 때문에 가슴이 설렌다.

조물주가 예술가들에게 준 일곱 가지 선물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머리에 지식을 쌓고(또는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부지런히 발로 뛰고 손으로는 잘 만들어서 입으로 잘 설명하라’이다. 이 일곱 가지가 골고루 조화를 이룰 때(일체) 선물(작품)은 보물(가치)이 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창작(또는 삶)의 성쇠(盛衰)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긴장할 일이다.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문화예술 즉 예술테마여행의 소중함도 느끼게 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국민들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지금 수피아미술관에서 열리게 될 숲 이야기 기획전을 기대하시라. 아마도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우리 지역민들의 심신을 치유해주고 자연 속의 문화예술테마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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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승 2020-05-19 14:53:46
헬스워커에서 아티스트로 변모ㅡ you had a good j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