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7% 감소

영일만항.
지난달 경북·대구 수출입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지역 무역경제에 여전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올해 4월 경북·대구지역 수출액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감소했다.

수입액 또한 10.6% 줄은 1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6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경북·대구 주요수출품목은 전기·전자제품(29%), 철강·금속제품(28%), 기계와 정밀기기(14%), 화공품(8%) 등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달 수출에서는 기계와 정밀기기(-21.4%), 철강·금속제품(-21.4%), 전기·전자제품(-9.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공품(2.6%)만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주요 수출상대국 가운데 유럽(1.3%)과 중국(0.04%)으로의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미국(-36.8%)과 동남아(-18.4%)에 대한 수출은 일 년 전 대비 급감했다.

경북·대구 수입실적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연료(-24.2%), 기계와 정밀기계(-18.1%), 전기·전자기기(-12.8%) 등의 수입은 감소한 반면 광물(17.6%)과 화공품(1.3%) 등은 증가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가운데 일본(-23.2%), 호주(-14.9%), 유럽(-7.5%), 동남아(-3.7%), 중국(-2.5%) 등 순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수출액은 27억 달러로 지난해 4월에 비해 13.1% 감소했다. 철강·금속제품(-21.1%), 기계와 정밀기기(-11.0%), 전기·전자제품(-9.3%) 등의 품목 수출이 감소한 결과다.

수입액은 11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1.4% 줄었다. 기계와 정밀기계(-34.5%), 연료(-24.1%), 전기·전자기기(-18.3%) 등 품목의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5.9% 감소했다. 주요수출품목 가운데 수송장비(-47.2%), 기계와 정밀기기(-42.7%), 철강·금속제품(-26.9%)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7.9% 감소한 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철강재(-26.3%)와 수송장비(-9.1%), 전기·전자기기(-3.7%), 직물(-50.8%) 등의 품목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 중국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경북·대구 수출은 지난해 4월보다 0.04% 소폭 증가했고, 수입은 2.5% 감소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악화했던 무역실적이 회복세를 띤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 일본 수출은 일 년 전 대비 4.8%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23.2% 감소했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했던 만큼, 지난달 무역실적이 개별기업의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향후 무역동향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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