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기 전부터 어르신 줄이어…큰 혼선 없이 오후 들어 '한산'

영덕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하기 위해 몰린 군민들 모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9시 포항시 남구 상대동 주민센터 앞.

직원들이 출근하기도 전에 미리 주민센터에 도착한 주민들은 대기열을 만들고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출입구가 개방되고 재난지원금 신청 창구가 마련된 별관 3층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상도동에 거주하는 박모(74)씨는 “휴대폰은 갖고 있지만 사실상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용도”라면서 “오늘부터 동사무소에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와서 30분가량 기다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지역 주민센터(읍·면·동사무소)에서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1일부터 이뤄진 온라인 재난지원금 신청과 마찬가지로 첫날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들만 신청할 수 있다.

이날 오전 북구 우현동 주민센터에도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수십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 접수처를 찾은 이들 중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지원금 신청을 미뤘던 어르신들이 자주 보였다.

같은 날 영덕읍사무소에는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70여 명의 군민들이 읍사무소를 찾았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신청서 작성이 어려운 군민들을 공무원들이 직접 돕기도 했다.

이날 읍사무소를 찾은 한 군민은 “1인 가구로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구면사무소에도 50여 명의 군민들이 면사무소를 찾는 등 재난지원금 신청자들로 북적이면서, 면사무소 직원과 지원을 나온 영덕군청 직원들까지 지원금 신청을 도왔다.

그 밖에도 상주·영천·청송·울릉 등에도 오전 한때 신청자들이 몰렸다가 오후 들어 다소 한산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신청은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인 경우에 할 수 있다. 주말부터는 누구든 신청이 가능하다.

또 지역사랑상품권은 특별·광역시는 해당 특별·광역시, 도 지역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시·군 안에 있는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경우도 세대주가 거주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업종 별로는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종·사행산업 및 불법사행산업·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역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처럼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지원금은 소멸된다.

종이 형태 지역사랑상품권은 사용기한이 5년으로 훨씬 길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8월 31일까지 사용하도록 안내·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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