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

18일 상주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공청회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지키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속에 열렸다.김범진 기자
상주상무피닉스프로축구단과의 연고지 협약 종료에 따른 상주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상주시와 상주비전포럼은 18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구관)에서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이자 국회의원과 강영석 상주시장·정재현 상주시의회의장을 비롯 지역 정관계 관계자와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청회는 상주상무축구단 운영현황 설명 및 정수호 인제대 교수의 시민 프로축구단 구단 전환 타당성 분석 결과 발표에 이은 패널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수호 교수는 시민 프로축구단 구단 전환 타당성 분석 결과 발표에서 지난해 기준 프로축구 경기 등을 통해 연간 45억원 가량의 지역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중앙 및 지역 일간지에 9100회에 걸쳐 상주상무축구단 소식이 노출됐으며, 33회의 방송중계 등을 통해 연간 867억원에 달하는 도시브랜드 가치 창출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는 등 직접투자 대비 성과가 상당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홈/원정 경기·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여가 선용 기회 제공·유소년 육성을 통한 인재 육성 및 지역 인구 증가·학교 학급 수 증가·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프로축구단은 상주시에 선순환 알고리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교수는 이 같은 운영 분석을 바탕으로 상주시가 신생팀을 창단하는 것은 신중한 고려를 해야 겠지만 상주상무 운영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상주시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파급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투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시민프로축 구단 전환에 따른 경제성 분석 및 자금 조달 방안·사무국 조직·운영방안 등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로드 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립형 구단 만들기 위한 최대 이슈인 K리그1 진출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가 핵심자리인 단장·사무국장·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수호 교수의 분석 발표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정호 경북대 교수, 이승일 상주시의원, 김희근 함창중학교장, 서용철 농민단체협회장, 김정용 외식업중앙회 상주시지부장, 유희순 주민참여 예산추진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따른 재정적인 문제 및 관중·후원업체 확보 문제, 자금부족으로 인한 우수 선수 영입 난항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우려하는 쪽과 시민축구단으로의 미전환 시 지난 10년간 상주상무축구단 운영 노하우 및 축구 인프라 상실, 유소년 선수 유출로 인한 인구 및 학급수 감소 등의 문제점 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김희근 함창중 교장은 “상주시는 그동안 대한민국축구센터 유치·경북도청 유치·혁신도시 유치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에서 2등에 머물면서 시민들의 자존심이 구겨졌다”며 “경북 유일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통해 상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날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활성화, 유소년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감사드린다”며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과 시정에 발전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상무축구단은 지난 2011년 상주시·한국프로축구연맹·국군체육부대간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으나 올 연말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연고지 이전 및 2021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최근 김천시 지역에서 상무축구단 적극적인 유치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상주상무가 연고지를 떠난 이후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위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공청회는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위한 시민들의 뜻을 묻기 위해 마련됐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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