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피해 상황 파악 중"

중국 윈난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한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7분(현지시간)께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차오자(巧家)현(북위 27.18도 동경 103.16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8천m였다.

같은 지점에서는 19일 오전 4시 35분께 규모 3.5의 여진이 한차례 이어졌다.

윈난성 응급관리청은 이날 6시 59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부상자는 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윈난성 당국은 앞서 오전 4시 20분 기준 진앙에 위치한 샤오허(小河)진에서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으며 1명을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또 다른 14개 마을에서는 아직 사상자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펑파이와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샤오허진에서는 주택 1채가 붕괴해 안에 있던 2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다른 현장 동영상을 보면 벽에 금이 가고 벽돌이 떨어지는 등 건물이 훼손되고,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장면도 있다. 학교에 있던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몸을 피했다.

윈난성 소방당국은 구조대원과 차량·장비 및 구조견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구조대원은 산사태와 낙석으로 도로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지자, 구조도구를 들고 3km를 걸어 피해지역까지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윈난성 지진예보연구센터 쑤여우진(蘇有錦)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진대에서의 정상적인 활동 수준”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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