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내 마약 유통 구조. 대구지검.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정헌)는 서울 강남과 대구 일대 클럽을 무대로 마약을 유통하고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A씨(28)와 B씨(20) 등 23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B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를 비롯한 합성 마약을 국내에 들여온 뒤 클럽 MD인 C군(19) 등을 통해 클럽을 방문한 17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B씨 등 9명을 구속, 2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미국에 있는 A씨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는 한편, 단순 투약자 8명에 대해서는 마약중독판별검사와 함께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검찰은 필로폰 33.5g과 케타민 48.8g, LSD와 엑스터시 560여 정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미국에서 밀수된 엑스터시 등 마약이 유명 클럽을 중심으로 학생, 군인, 자영업, 판타지 소설작가 등 다양한 직종의 20대 사이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사실 및 그 중심에 클럽 MD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클럽을 통한 조직적 마약류 유통범행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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