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이곡동 장미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만개한 장미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다. 경북일보 DB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개최되는 ‘2020 장미꽃 필(Feel) 무렵’ 축제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구지역 지자체마다 각종 축제를 중단한 가운데 비대면 형식으로 처음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재)달서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며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장미꽃 필 무렵 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해마다 이곡장미공원 야외무대에서 진행했던 메인공연을 미리 촬영하고 축제 기간에 달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올해 메인공연에는 버스킹 밴드 ‘Mixtape band’와 어쿠스틱 여성 듀오 ‘Elly At’을 비롯해 대구시지정예술단체 전문 성악 공연팀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 색소포니스트 ‘에릭킴’, 청년 국악인 ‘여락’, 경북·대구 최초 기악앙상블 ‘노이슈타트’, 감성 발라드 ‘봉덕 브라더스’, 금관악기와 타악의 합주 ‘브라더스’ 등 8개 팀이 참여한다. 20일과 21일 팀별 공연이 촬영되고, 해당 영상은 달서문화재단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자율적으로 공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서는 ‘로즈 포토존’을 운영한다. 야간에도 장미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LED까지 설치됐다.

단, 축제 기간마다 진행됐던 장미차 시음, 화관 만들기 등 부스행사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올해 장미꽃 필 무렵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 축제를 보고 즐길 수 없어 비대면 공연을 준비했다”며 “침체한 지역공연단체와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장미공원을 직접 찾는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 등 자발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미꽃 필 무렵 축제는 120종, 1만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식재돼 있는 이곡장미공원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달서구 대표 축제로 개막식 공연과 체험부스, 버스킹 공연,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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