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역 태극기도 못 꽂아 '6·25전쟁 발발 70주년'행사 차질

영천호국원 묘역 전경
국립영천호국원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사자와 참배객들이 줄어들어 애를 태우고 있다.

영천호국원에 따르면 매년 5월이면 하루 평균 약 8개팀 350여명의 봉사자들이 현충탑을 참배하고 비석닦기와 태극기꽂기 등 봉사활동을 펼쳐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참배 및 봉사활동 인원이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해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호국원은 올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희귀사진전을 비롯해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국민참여 이벤트, 카카오톡 인증샷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놓고 참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국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봉사활동 단체가 너무 많은 반면 올해는 봉사활동단체의 예약이 거의 없어 6월 전에 2만여 개의 묘역 태극기도 꽂지 못할 실정이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예전과 같이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봉사하는 참배객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영천호국원은 현재 약 4만5000여 국가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국립묘지로 참배와 봉사활동을 원하는 단체는 전례팀 054)330-0841로 문의하면 된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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