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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있게 한 수녀원의 배려…포스코 50년 철강역사 밑거름
포항제철소 있게 한 수녀원의 배려…포스코 50년 철강역사 밑거름
  • 이종욱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20일 20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1일 목요일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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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당시 자진 이주한 예수성심시녀회 기리며 입간판 설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1968년 포스코 건설 당시 현재 3고로 위치한 자리에 있던 예수성심시녀회를 기리기 위한 입간판을 설치하고 20일 제막식을 가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1968년 포스코 건설 당시 현재 3고로 위치한 자리에 있던 예수성심시녀회를 기리기 위한 입간판을 설치하고 20일 제막식을 가졌다.

예수성심시녀회는 지난 1935년 2월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남 루이 델랑드(Louis Deslandes) 신부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자 남 신부는 일제의 핍박과 6·25의 민족 수난 속에서도 투철한 선교 정신으로 미개척지를 찾아 1950년 현재 3고로가 위치한 포항시 남구 동촌동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포스코 건설이전 포항시 남구 동촌동 예수성심시녀회 모습.

예수성심시녀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보육원·양로원·무료진료소·무료급식소·나환자정착촌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이웃들을 돌보는데 앞장섰다.

1960년에는 신부와 수녀를 비롯해 700여명의 가족을 거느린 동양 최대 규모의 시설로 거듭났다.

그러나 예수성심시녀회는 당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포스코 건설부지로 선정되자 20년간 가꿔온 보금자리를 기꺼이 내주고 지금의 대잠동으로 본원을 옮겼다.

포스코는 예수성심시녀회의 자발적인 이주에 힘입어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했고,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예수성심시녀회가 있던 자리에는 현재 연간 5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의 고로인 3고로가 자리를 잡았다.

20일 포항제철소 내 3고로공장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이 예수성심시녀회 일행들에게 주요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예수성심시녀회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제철소 내 예수성심시녀회 옛터인 3고로공장 앞에 입간판을 설치했다.

입간판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강종과 포스코 고유의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인 포스아트(PosART)를 적용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알로이시아 예수성심시녀회원장·최재영 천주교 4대리교구장 신부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예수성심시녀회의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제막식이 끝난 후 예수성심시녀회 일행은 포항제철소 내부를 견학하며 수녀원의 희생으로 성장한 포항제철소의 기술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예수성심시녀회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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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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