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HO 첫 정식보고 이후 약 140일만…신규 확진자 3분의1이 중남미
WHO총장 "지난 하루 동안 신규 사례 10만6천건…1일 기준 역대 최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이 작년 12월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약 140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지난 1월 10일 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처음 받은 후 약 3개월만인 4월 1일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만명에 도달했으며 이후 2주마다 확진자가 100만명 정도씩 늘어났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 미국을 휩쓴 코로나19는 최근 중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계속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중남미가 미국, 유럽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최근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 사례 중 중남미가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미국, 유럽이 20% 정도씩을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남미 지역의 신규 확진자 대다수는 브라질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 사례가 약 2만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는 88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브라질은 독일,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미국,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3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브라질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전 세계 확진자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만6천 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이는 첫 발병 보고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2가 단 4개 국가에서 보고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32만6천명으로 집계됐으며, 검사가 여전히 제한적이고, 병원 밖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를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 나라도 많아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역시 이날 오후 11시54분(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를 508만129명으로 집계했다. 월드오미터 기준 사망자 수는 32만9천181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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