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코로나 협력 마중물 효과 기대

경주시는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시가 비축하고 있는 코로나19 방호복 등을 지원했다. 나카가와 겐(仲川げん) 일본 나라시장이 경주시에서 보낸 방호복 세트를 바라보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는 코로나19로 방역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시 비축 방호복 등을 지원키로 했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은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 교토시에 시 비축 방호복 각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1000개를 지원했다.

또한 나머지 우호도시에도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한일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경주시의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방역물자 지원은 한일 코로나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전역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라시 19명, 교토시 2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정부는 한국과 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교류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에 매우 도움이 될 것(아베 총리), 한국과 중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후생노동성 장관)는 등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해외자매우호도시 및 교류도시 11개국 21개시에 경주시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했으며, 교토시에서는 주낙영 시장의 응원 영상메시지와 경주시 코로나 대응 사례집을 교토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세계역사도시연맹 홈페이지에 소개한다고 전해왔다.

세계역사도시연맹(LHC)은 역사도시 공동의 유대 강화와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1987년에 교토에서 결성됐으며, 현재 66개국 119개 회원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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