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학평 대입 준비 본격화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된 칸막이 안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난이도가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학평은 인천 66개 고등학교 학생을 제외하고 21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종로학원은 국어의 경우 교과과정 개편으로 기존의 문법파트가 언어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실질적인 출제경향은 지난해 수능과 3월 학평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독서는 정보량이 많고 제제 면에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사회(경제)·과학·기술만으로 구성돼 주어진 시간 안에 풀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모두 EBS 비연계로 학생들에게 생소한 작품이었지만 문제 자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 문법은 익숙한 유형이 출제돼 쉬웠다. 어려운 문제로 18·29·34번이 꼽혔다.

수학 가형은 수능 범위가 아닌 수Ⅱ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돼 학생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교육과정에 추가된 삼각형과 삼각함수에서 출제된 문제는 기존 기출문제가 부족해 학생들의 적응능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시간부족을 호소할 수 있는 시험으로 평가됐다.

나형은 지난해 3월 학평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비슷했다.

킬러 문제가 쉽게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중하위권은 집합과명제가 빠지고 삼각함수가 새로 추가돼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문제로 가형은 28번부터 30번까지, 나형은 21·29·30번이다.

영어는 지난해 3월 학평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돼다.

문장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포함돼 주어진 시간 안에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단순한 문제 풀이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다수 나왔다.

23·34·37번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이날 학평이 일부 지역에서 제대로 실시되지 못한 만큼 다음 모의평가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개학 연기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첫 모의고사가 치러졌다는 의미는 있지만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적보다는 난이도와 시험 분위기 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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