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 정상궤도로…40대 기수론? 무조건 강조할순 없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또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는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9일까지 합당하는 데 합의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2일 종로 사무실에서 자신을 찾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앞서 이날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 문제를 논의한 끝에 당선인 84명의 찬반 투표를 거쳐 내년 재보선까지 비대위 체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비대위가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임전국위원회도 재소집해 당헌 부칙의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연다’는 조항을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에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법적 절차도 의결할 방침이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9일까지 합당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합당에 미온적이었지만 이날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하자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해 오는 26일 열려던 전대를 전격 취소했다.

김 내정자는 취임 즉시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당 재건·쇄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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