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돼지국밥 식당을 운영하는 박흥석씨가 지난 21일 저소득 주민을 위한 쌀을 기증했다. 수성구청.

대구의 전통시장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꾸준하게 쌀 기부를 실천해 화제다.

수성구 수성시장에서 삼마식당을 운영 중인 박흥석(61)씨는 지난 21일 수성2·3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저소득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15만 원 상당의 쌀 5포를 전달했다.

박 씨는 지난해 음식배달 중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돼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줄어 힘든 상황에서도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선행은 2009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420여 가구에 1600만 원 상당의 쌀을 전달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박흥석 씨는 “형편이 다소 어렵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부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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