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윤미향 참석 여부, 기금 유용 등 각종 논란 향방 주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경북일보 DB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예고한 두 번째 기자회견 일정이 25일로 확정되면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기금 유용 의혹과 전 정의연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각종 논란의 향방이 주목된다.

특히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를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해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장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자신을 찾아와 사과 의사를 전한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장의 동석을 재차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장을 찾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할머니 측은 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앞서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의 불분명한 기금 사용 등에 문제를 지적한 것에 이어 최근 불거진 정의연 회계 부실 논란과 각종 문제에 대한 책임자로 지목한 윤 당선인에 대한 생각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만큼 이에 따른 추가 폭로나 윤 당선인에 대한 이 할머니의 법적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24일 현재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참석 요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논란의 중심에선 두 인물이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할머니는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집회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국에 있는 모든 할머니를 위한 성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몰라 성금을 낸 학생들이 상처를 받는 실정이라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8일 정의연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회계자료 열람방법을 게시하며 기금사용 문제를 지적한 이 할머니의 주장에 반박했으나 이후 부실 회계가 드러났고, 경기 안성에 ‘위안부 쉼터’를 고가에 매입하는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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