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절감·품질 향상 등 성과

포항제철소 소결공장 스마트 기술.
포스코가 원료가공처리 과정부터 스마트 기술 도입시켜 최고 품질의 쇳물 만들기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4개의 소결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3소결공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원료 낭비를 막고 쇳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모두 높이고 있다.

소결은 철광석·코크스 분말 등을 일정한 크기(5~50㎜)로 뭉쳐 쇳물(용선) 주원료인 소결광을 만드는 공정이다.

소결 공정은 고로 생산성과 용선 품질을 좌우할 수 있는 공정이어서 균일한 크기와 성분을 가진 소결광을 제조하는 작업이 핵심 업무다.

하지만 소결조업에 사용하는 철광석 및 코크스 가루는 알갱이가 워낙 작아 육안으로 일일히 확인하기 어려워 작업자의 숙련도와 노하우에 따라 소결광의 품질이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소결공장은 조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부분을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화 하고,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5가지 핵심 공정에 적용시켜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자동 조업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작업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개선 효과는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조업 편차는 60% 개선됐으며, 자동제어 시스템의 정확성은 90% 이상 올랐다.

이를 연간 단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제철소에서는 고로·제강·압연에 이어 전방 생산라인인 소결공정까지 스마트화에 성공하면서 일관 생산체제의 전 공정 스마트화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

특히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의외의 효과도 가져왔다.

포스코는 소결공장 스마트화 과정에서 전체 설비를 보강하면서 비산먼지를 막을 수 있는 최신식 집진 설비와 밀폐 시설도 구축, 개선 전에 비해 장입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9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3소결공장은 생산기술본부장으로부터 5월 혁신성과 표창을 받았다.

최명석 소결공장장은 “스마트 소결은 원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급 상황이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낭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다른 소결공장에도 적용하고, 기술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포항제철소 4소결공장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현재 부분별로 나누어져 있는 자동제어 모델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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