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최소화하고 적재적소 공간 배치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일대 대구간송미술관의 설게 당선작.
대구시가 대구간송미술관(대구시 수성구 삼덕동)건립에 이어 상설 전시에도 큰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의 보물이 경매 시장에 출품 예정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간송미술관 건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간송미술관 소유 국보와 보물이 40여 점이 넘는다”면서 “이 가운데 보물 2점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간송미술관 건립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오는 27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각각 경매 시작가는 15억 원이다. 간송미술관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소장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송미술관은 국보급 문화재 12점과 보물 31점에 이어 국·보물급에 준하는 미등록 문화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건립되면 국보급 문화재 12점과 보물의 50% 정도를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에서 최문규 연세대 교수, ㈜가아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시 최 교수·가아건축사사무소 설계작품은 미술관이 들어설 수성구 삼덕동 일대 지형에 맞게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유형별 전시에 적합한 공간을 배치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총 400억 원의 사업비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7600㎡ 규모로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도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에 19개국 48개 팀이 제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대구 간송미술관을 지역 대표 문화랜드마크로 건립하고, 미술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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