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향토기업' 금복주ㆍ대구백화점 '쇠락의 늪(?)'…해마다 매출 곤두박질
'향토기업' 금복주ㆍ대구백화점 '쇠락의 늪(?)'…해마다 매출 곤두박질
  • 배준수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25일 21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6일 화요일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복주, 대기업에 밀려 시장 점유율 하락에 매출도 3분의 1로 감소
대구백화점, 소비심리 위축·경쟁점 오픈에 적자 경영 지속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전경. 경북일보 DB.

1957년 창업해 1963년 ‘복 영감’ 캐릭터를 내세운 ‘금복주’를 출시해 지역민의 사랑을 듬뿍 받은 향토 주류업체 (주)금복주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소주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데다 청탁금지법과 제2 윤창호법 시행으로 소주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주)금복주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액은 891억4300여만 원에 그쳤다. 2018년 매출액 1182억2000여만 원 대비 290억 원 정도가 줄었다. 2017년 매출액은 1305억 원이었고, 2016년에는 1391억 원을 달성했었다.

순수하게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매출총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를 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82억1000여만 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245억7000여만 원을 기록한 2018년 대비 3분의 1 정도 줄어들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330억6000여만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223억4000여 만원이었던 2018년 대비 144억5000여만 원 감소한 78억8000여만 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고구마 증류 원액을 사용해 새로운 개념의 소주 시장을 개척하고자 출시한 ‘New 맛있는 참’과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선보인 뉴트로 콘셉트의 ‘소주왕’ 모두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다.

고(故) 양승춘 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1984년 리뉴얼 작업한 향토 주류업체 금복주의 브랜드 이미지. 경북일보 DB.
고(故) 양승춘 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1984년 리뉴얼 작업한 향토 주류업체 금복주의 브랜드 이미지. 경북일보 DB.

금복주 홍보팀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에서 60%에 육박하던 시장 점유율이 50% 안팎으로 떨어져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판매촉진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 유지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3%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탁방지법과 제2 윤창호법에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76년 전통의 향토 유통기업인 (주)대구백화점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18년 144억 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본 이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2016년 12월 15일 문을 열고 짧은 시간에 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대구신세계백화점의 기세에다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과 같은 새로운 유통업체의 위협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대구백화점의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213억4000여만 원으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를 뺀 영업이익은 47억500여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수익은 29억3000여만 원, 영업이익은 24억3000여만 원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75억9000여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 37억4000여만 원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 사정이 더 나빠졌다.

대구백화점 측은 “지속적인 대형백화점의 지방 신규 출점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쟁점 오픈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추세”라면서 “지역 친화적 유통노하우를 바탕으로 PB상품과 당사 단독 운영 브랜드 개발을 통한 역량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준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배준수 기자
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