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구직자의 76%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3년 전 같은 질문의 57.7%에 비해 무려 18%p이상 증가한 것이어서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25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구직활동 중인 2030구직자 18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76.1%가 ‘있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서 모든 응답군에서 비정규직 취업의사가 7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고졸 이하 학력자 그룹은 무려 83.2%를 차지해 구직난이 가장 치열할 그룹군임을 보여줬다.

이어 △2·3년제 대졸 그룹이 80.3%, △4년제 대졸 그룹은 7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7.7%만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잡코리아는 특히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18.4%p나 높아졌다.

3년 전 조사와 비교 시 비정규직 취업에 대한 태도가 특히 달라진 응답군은 △남성 그룹이었다.

지난 2017년 남성 구직자의 비정규직 취업 의향은 52.2%에 그쳤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76.3%로 무려 24.1%p나 상승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도 달라졌다.

2017년 조사에서는‘직무 경력(45.4%·응답률 기준)’을 가장 먼저 꼽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60.2%로 1위에 올랐다.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는 답도 49.9%로 높게 나타났지만 1위와는 10%p이상 뒤처졌다.

이어 ‘취업(이직)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2.3%)’‘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0.1%)’‘더 늦으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3.8%)’‘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0.0%)’ 등의 다급한 사정을 호소하는 이유가 주를 이뤘다.

반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11.7%)’‘고용형태는 크게 상관 없어서(7.3%)’ 등의 이유는 뒤로 밀렸다.

이런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37.7%)’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봉수준(24.4%)’‘직무와 하는 일(15.9%)’‘워라밸(6.6%)’‘복지제도(5.4%)’‘기업의 업종과 규모(5.3%)’ 등이 뒤따랐다.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는 구직자의 96.7%는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근무환경 차별(54.4%·이하 복수응답)’과 ‘낮은 급여(51.8%)’를 꼽았다.

이외에‘불안한 고용형태(45.2%)’‘정규직과 동일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로 취급받을 우려(29.6%)’‘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18.6%)’‘정규직 직원들과의 위화감·거리감(16.8%)’‘향후 취업(이직) 과정에서의 저평가(12.7%)’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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