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여·수신동향 발표

지난 3월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여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6일 발표한 ‘3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수신(3421억원→3376억원)은 전월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한 반면, 여신은 전월(393억원→1327억원) 보다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이 전월(634억원) 보다 증가한 1466억원을 나타냈다.

대기업대출(-594억원→741억원)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업대출이 전월 11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가계대출(526억원)은 주택담보대출(355억원→197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52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593억원→878억원)과 경주(9억원→489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여신이 늘어난 것”이라며 “대기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반 가계는 생활자금에 필요해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3385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한 2499억원을 나타냈다.

요구불예금(2478억원→262억원)은 증가폭이 줄었지만, 저축성예금(896억원→2154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포항(1026억원→2098억원)·울릉(9억원→135억원)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경주(1811억원→295억원)·울진(330억원→-13억원) 등은 증가폭이 축소되거나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늘어난 요구불 예금이 저축성 예금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요구불예금은 다음 달 중순 기업 배당금을 준비 중인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여신(-240억원→-140억원)은 새마을금고(-56억원→21억원)의 증가 전환에 힘입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36억원→876억원)은 은행신탁(-234억원→594억원)과 상호금융(156억원→523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