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연 연습중인 포항시립합창단 모습.
포항시립예술단이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시민들과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시립교향악단은 지난 해 3월 임헌정 상임지휘자를 영입한 뒤 수준 높은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 선보이고자했던 상반기의 정기 공연들이 대거 취소됐다. 이에 교향악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고품질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을 제작해 영상편집이 완료 되는대로 5월 말부터 6월까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비롯해 총 6곡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헌정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교향악단의 이번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은 대중적으로 매우 친숙한 3곡과 학구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분위기의 3곡으로 구성된다. 곡목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바그너의 ‘클라리넷과 현을 위한 아다지오’, 아일랜드 민요 ‘대니보이’, 동요 ‘울밑에 꼬박꼬박’, 바르톡의 ‘바이올린 듀엣’, ‘루마니안 포크 댄스’이다.

시립합창단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연장을 찾아오기 힘든 시민들에게 온라인으로 공연 영상을 제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친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합창단은 장윤정 지휘자가 기획한‘코로나19 극복 위로와 희망의 노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 ‘함께 일어나요’(이현철/작사, 작곡)를 특별 제작해 선보인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020년의 ‘봄’이 희망과 함께 마음속에 찾아오길 기원하며 새롭게 편곡된 ‘봄’(이정선/곡, 이현철/편곡)을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와 함께 제작한다.

합창단에서 준비한 영상은 6월 초부터 곡목 별로 총 두 개의 영상이 업로드 될 예정이다.

또한, 합창단은 포항시승격 71주년을 맞아 합창단원 및 포항시민 71명이 함께 참여하는 ‘포항시민의 노래’를 온라인 가상합창단(Virtual choir)형식으로 선보인다. 합창단원들과 시민들이 각자의 일터와 집, 또는 학교에서 ‘시민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을 편집해 온라인상에서 함께 노래하는 영상을 만든다. 이 영상에는 합창단의 연주하는 모습과 포항의 경관을 담은 영상도 포함된다. 제작한 영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되는 포항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예술단에서 준비한 영상은 포항시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pohang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포항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무대 위에서 진행했던 공연을 벗어나 포항시의 아름다운 명소와 어우러진 고화질(4K) 및 고음질의 연주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하고 우울했던 시민들에게 희망의 전하고 삶의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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