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기업들이 ‘불황기가 되면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평소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 인사담당자은 평소에는 채용 시 지원자의 ‘성실성’을 가장 높이 평가 하지만 불황기에는 지원자의 ‘긍정성’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26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가 ‘불황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서 나왔다.

국내기업 57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에서 ‘불황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평소와 다를까?’라는 질문에 대해 절반 가까운 49.7%가 ‘다르다’고 답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47.3%·중견기업 인사담당자의 62.4%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의 47.2%를 차지해 중견기업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또 이 조사에서 불황기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긍정적인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인재상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키워드 24개를 보기문항으로 ‘불황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성’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48.8%(복수선택 응답률)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어 △성실성(46.3%) △끈기(44.9%) △책임감(30.3%) △적극성(22.3%) △도덕성(20.6%) △리더십(19.5%) △실행력(18.8%) 등이 높게 평가됐다.

반면 평소 직원 채용 시에는 지원자의 ‘성실성’이 5.4%를 차지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이었다.

이어 △긍정성(47.9%) △끈기(40.1%) △책임감(36.2%) △도덕성(25.1%) △적극성(20.9%) 순으로 중요하게 본다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즉 불황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긍정성이 강조되며, 평상 시에는 성실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하지만 긍정성과 성실성 모두 불황기와 평상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 1·2위가 서로 순위를 바꾼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이 상황에 상관없이 이 두 가지 요소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불황기에는 신입 및 경력직 채용 시 직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높은 인재가 각광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에 불황기에 직원을 채용할 때 긍정성이나 끈기·실행력 등의 요건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불황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 시 높이 지원자의 ‘긍정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한 기업이 48.8%로 평소(47.9%) 대비 0.6%p 더 높았고, 지원자의 ‘끈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답한 기업도 44.9%로 평소(40.1%) 보다 4.8%p 더 높았다.

이 외에도 불황기에 강조되는 부분은 △적극성(20.9%→22.3%) △리더십(17.3%→19.5%) △실행력(15.1%→18.8%) △도전적인(12.8%->17.4%) 역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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