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환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문경시장
고윤환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문경시장

제21대 국회가 300명의 국회의원과 새롭게 시작된다.

먼저 국회의원에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러졌기에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전을 치렀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유권자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유권자들은 사상 처음으로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에 이에 비닐장갑까지 착용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차분하게 주권을 행사했다.

이는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21대 국회는 이제 정쟁을 끝내고 지혜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회복시키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수출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 전반적인 취업자 수 감소 등 지역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러 전망을 보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과거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많은 전문가들은 올 가을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의 임무와 책임이 막중한 시기이다. 코로나로 멈춰선 대한민국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국회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19) 시대를 준비하고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곁에서 아픔을 이해하며,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회의 중요한 기능은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 뒷받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이 운영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다.

싸움과 막말의 국회 모습,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도록 언행과 처신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새 국회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국익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또한 지방과의 소통도 소홀하지 말고,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해 가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이면서 동시에 지방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자원을 지역과 나누고, 현장에 맞는 정책들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

국가의 경쟁력은 지방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지금, 그간의 국회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느 때보다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다시 한번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제21대 국회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