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포항시가 인력 접근이 어려운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의 군사보호구역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26일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인력 접근이 어려운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의 군사보호구역에 항공방제를 시작했다.

이번 항공방제는 산림청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헬기를 활용해 여름철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솔수염·북방수염 하늘소)의 활동 최성기에 맞춰 이날 1차 방제를 시작으로 약제효과와 기상상태에 따라 6월까지 실시하며, 총 방제면적은 150㏊로 50㏊씩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방제작업은 기압이 낮은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 저독성 약제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를 물에 50배액 희석해 항공 살포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꿀벌 등 가축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혹시 발생할지 모를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 및 축산농가 등은 최대한 제외해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재선충병 방제성공으로 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2014년도 35만4000그루에서 2018년 3만5000그루로 피해 발생이 감소하는 성과를 달성하여, 2012년 ‘극심’ 지역으로 분류된 지 8년 만에 ‘심’ 지역으로 피해극심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었으며, 2019년에는 1만 그루 이상 3만 그루 미만인 ‘중’ 지역으로 하향되는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 금창석 산림과장은 “재선충병의 특성상 여름철 피해고사목은 매개충의 확산방지를 위해 고사목을 즉시 제거하지 않고 산란 유인목으로 존치해 추가피해를 줄이고, 겨울철 매개충이 활동을 멈추고 월동을 시작하면 일괄 제거할 계획”이라며 “이번 항공방제를 통해 재선충병 매개충의 개체 수를 줄여 소나무 숲을 보호하여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산림자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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