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조사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한국감정원.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와 경북의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구의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9.3%, 중대형 상가 15.2%, 소규모 상가 5.2%로 나타났다.

경북은 오피스 21.1%, 중대형 상가 17.4%, 소규모 상가 5.8%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1.1%, 중대형 상가 11.7%, 소규모 상가 5.6%다. 경북의 경우 구미와 포항 상권 등에서 지역 산업 침체에 더해 사회적 거리로 인한 상권 둔화로 구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9%까지 치솟았고, 포항도 21.5%에 달했다. 감정원은 주로 업무 관련 시설인 오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미미했지만, 상가는 지역 경기 침체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와 매출 감소 등으로 공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임대료는 오피스와 상가 모두 하락했다. 대구의 오피스 임대료는 지역 경기 둔화 및 공실률이 높은 가운데 병원 등 일부 소비자 대면 업종의 매출 부진 탓에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73%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계명대와 경북대 북문 상권에서 개강 연기로 인한 음식점, 위락시설 등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4.85% 하락했다. 계명대 상권이 7.68%, 경북대 북문 상권이 4.45% 떨어졌다. 계명대와 들안길 상권을 중심으로 대학교 개강연기와 외출 제한에 따라 음식점, 위락시설 등의 매출 하락으로 인한 상권둔화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들안길·수성범어 상권 등에서 유동인구 감소와 외식업종 및 학원 등의 매출감소 탓에 직전 분기 대비 4.97% 하락했다. 들안길이 7.54%, 수성범어가 7.42% 하락했다.

대구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12%, 중대형 상가 1.22%, 소규모 상가 1.17%였고, 경북은 오피스 0.085%, 중대형 상가 0.93%, 소규모 상가 1.01%로 집계됐다. 전국의 투자수익률은 포피스 1.59%, 중대형 상가 1.31%, 소규모 상가 1.17%로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자산가치 상승 둔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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