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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긴급재난지원금에도 속수무책…경영난에 경북·대구 소상공인 긴 한숨
'비상구' 긴급재난지원금에도 속수무책…경영난에 경북·대구 소상공인 긴 한숨
  • 전재용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27일 20시 4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8일 목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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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매출은 회복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최대전통시장 서문시장에 지난 3월 대부분의 상가가 영업을 쉬고 있다. 이날 한 상인은 ‘찾는 손님이 없으니 열어도 의미가 없다, 코로나19가 지나가도 대구 경제 회복이라는 또다른 산을 맞이 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북·대구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이 줄어든 반면 경북·대구 소상공인의 매출액 감소율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7주차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이 증가한 지역은 경북·대구가 유일하다. 17주차 매출액 감소율은 62.1%로, 앞서 발표된 16주차 매출액 감소율 61.0%에서 1.1%p 상승했다.

반면 제주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은 같은 기간 18.6%p(57.5%→38.9%) 크게 하락했고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9.8%p(53.4%→ 43.6%), 서울 9.6%p(52.5%→42.9%), 경기·인천 9.3%p(52.6%→43.3%), 대전·충청 5.3%p(48.8%→43.5%), 강원 4.1%p(39.1%→ 35.0%), 광주·호남이 0.4%p(47.8%→47.4%) 줄어 매출액 감소 비율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5.0%p(49.6%→34.6%), 음식점 9.8%p(47.7%→37.9%), 관광·여가·숙박 3.1%p(67.0%→63.9%)로 매출 감소비율이 완화됐으나 교육서비스는 5.1%p(57.4%→62.5%) 상승해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최근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이 사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매출액 감소율이 둔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기부 관계자는 “조사는 대상자에게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물으면 직접 체감하는 퍼센트를 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심리적인 요인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북·대구 소상공인들만 매출액 감소율이 증가한 것은 앞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겪은 탓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다른 지역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같은 상황에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면 유일하게 매출액 감소율이 증가한 것을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는 경북·대구 소상공인업계와 달리 전통시장은 매출 회복에 한 걸음 내디뎠다.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이 16주차 50.9%에서 43.9%로 7.0%p 떨어진 것이다.

전국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인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만 0.7%p(38.8%→39.5%) 상승했을 뿐 서울 10.2%p(42.1%→31.9%),

부산·울산·경남 13.9%p(60.4%→46.5%), 광주·호남 14.9%p(56.3%→41.4%) 등 나머지 지역 전통시장은 매출액 감소율이 10.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체노력조사에서 소상공인은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46.7%)에 집중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배달판매(12.5%), 온라인 판매(9.0%) 순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도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39.9%)에 매진했고 배달판매(20.7%)와 온라인 판매(11.5%)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게 바라는 지원·요청사항으로 소상공인은 홍보·마케팅비 지원(32.8%),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23.4%),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15.5%), 온라인 판매지원(11.7%) 등을 희망했다.

전통시장도 홍보·마케팅비 지원(43.8%),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35.6%),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32.2%), 온라인 판매지원(11.0%) 등 소상공인과 견해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 회복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청년상인 축제 등 이벤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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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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